오늘, 밤하늘을 장식할 페르세우스 유성우

2009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저속촬영 사진 (NASA/JPL)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오늘 밤을 노려보자. 수많은 별똥별들이 13일, 14일 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떨어지는 이번 유성우는 시간당 최대 90개의 별똥별을 떨어트린다. 다만 유성우의 정점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경으로 밝은 하늘 때문에 유성을 관측할 수는 없다. 실시간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하늘에서 보기 위해서는 13일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 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 관측 조건을 고려하면 시간당 약 20개에서 3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관측하는 법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장소는 하늘을 넓게 볼 수 있는 탁 트인 곳이다.

이번 유성우를 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복사점을 찾아야 한다. 복사점이란 유성우가 시작되는 곳으로 이곳을 기준으로 유성이 떨어진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그 이름처럼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위치한다. 13일 밤 11시 무렵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페르세우스자리는 14일 오전 6시 해가 뜰 무렵에는 머리 위 천정에 위치하게 된다. 유성은 매우 빨리 떨어지고 그 위치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관측할 때는 망원경 등의 장비는 필요하지 않다. 대신 돗자리나 편한 의자, 빈백 등 하늘을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파트 사이나 건물 사이보다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옥상, 운동장, 어두운 광장 등을 이용하면 좋다. 관측 장소를 정할 때는 동쪽 하늘이 탁 트여있는지 꼭 확인하자.

유성우와 함께 보면 좋은 천체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찍은 목성과 토성의 모습 (NASA)

13일 밤, 14일 새벽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천체들을 관측할 수 있다. 밤 12시 기준으로 동쪽에는 목성이 떠오르며, 남동쪽으로는 토성을 관측할 수 있다. 행성 주변으로 밝은 별이 없으므로 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망원경이 있다면 두 행성의 줄무늬와 고리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더불어 목성 위쪽에 위치한 안드로메다자리에서 안드로메다은하도 여름철, 가을철 주요 관측 대상이다.